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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데빌’ 3년 만의 2번째 시즌 개막, 주요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접근법, 눈과 귀 사로잡는 독보적인 강렬함으로 관객 사로잡아
 
허다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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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알앤디웍스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이 약 2년 만에 재연을 알리며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했다.
 
작품은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의 캐릭터 재구성, 기존 뮤지컬 넘버의 70% 이상 재편곡 등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며 돌아왔다. 21일 홍보사 클립서비스는 ‘더데빌’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 본 적 없는 새로운 뮤지컬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알앤디웍스
 
‘더 데빌’은 최소한의 서사를 뼈대로 삼으며 설명적인 대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상태와 심리를 표현한다. 텍스트화된 대사와 뚜렷한 기승전결로 작품을 구성하던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통해 구성된 작품은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했다.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실력파 창작진들의 공이 크다.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 ‘곤 투모로우’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전작을 통해 드러낸 바 있는 고전적이면서도 탐미적인 연출에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해 ‘더데빌’만의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은 이미지를 완성했다.
 
또한 별도의 무대 전환 없이 조명을 통해 드라마를 부각하는 작품은 색과 빛을 통해 만들어가는 작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원유섭 조명 디자이너는 100여 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소극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강렬함을 선사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선보인 2층 높이 X자 형태 무대는 얽혀있는 4명의 시선이 결국 하나의 점에서 만나게 된다는 점과 X의 시선에 대한 표현하고 있으며 강렬한 조명이 더해지면서 각 캐릭터의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다 격정적인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 인간의 모든 감정 담아낸 강렬한 넘버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알앤디웍스
 
총 25곡의 넘버로 구성된 ‘더데빌’은 강렬한 록 비트와 웅장한 클래식 사운드를 바탕으로 유혹과 선택, 그사이에 선 인간이 느끼는 좌절, 고뇌, 애정, 후회 등 모든 감정을 담고 있다. 특히 넘버를 통해 서사를 채우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만큼 작품 속 넘버의 역할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오프닝 곡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며 연인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인간 존 파우스트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월가의 아침을 그린다. 그러다 하루 만에 주가가 22.6% 폭락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앵커의 멘트와 넘버가 서로 충돌하면서 불안정하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존의 상황과 함께 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본격적인 작품의 시작을 알린다.

자신은 물론 자신의 고객들이 모든 걸 잃고 좌절하는 것을 두고 볼 수만 없었던 존 파우스트는 도움을 요청하지만 모두가 그를 거절한다. 이때 마치 한 몸처럼 마주 서 있는 엑스-화이트(X-White)와 엑스-블랙(X-Black)은 인간 존 파우스트를 두고 내기를 하는데, 듀엣곡 ‘제안’은 두 사람의 엑스가 존 파우스트에게 자신을 택할 것을 종용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강렬한 록 비트를 자랑하는 ‘빅 타임(BIG TIME)’과 ‘포제션(POSSESSION)’은 인간 내면의 어둠을 상징하는 엑스-블랙(X-Black)과 존 파우스트의 듀엣곡으로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은 존의 욕망을 표현한다. 거듭되는 존의 악행과 타락으로 인해 존의 선한 영혼이며 양심의 상징인 그레첸이 생명을 다해 죽은 후 무대에 울리는 ‘라크리모사(LACRIMOSA)’는 웅장하면서도 매우 슬픈 멜로디로 존의 선택이 어떤 결말에 다다를지 암시한다.
 
이어지는 ‘매드 그레첸(MAD GRETCHEN)’은 그레첸의 솔로 넘버로 만류와 애원에도 자신을 외면하며 어둠을 택하는 파우스트를 바라보며 변해가는 그레첸의 분노 어린 감정을 담았다. 그리고 극의 마지막, 돌이킬 수 없는 선택과 결국 남는 것은 덧없는 후회뿐인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 ‘피와 살’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배우의 재발견, 관객 사로잡는 독보적인 열연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공연 장면.(뉴스컬처)     © 사진=알앤디웍스

간결한 서사를 채우는 상징적 이미지와 강렬한 넘버 외에도 ‘더데빌’이 관객들에게 흥미를 자극하는 데에는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11명의 배우가 있다.
 
엑스-화이트(X-White) 역의 임병근 배우는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강렬한 선(善)의 의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최근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의 우승으로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증폭된 고훈정 배우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형균 배우는 클래식과 록을 오가는 어려운 넘버를 무리 없이 소화함은 물론 안정된 연기력으로 ‘가장 신(神)적인 엑스-화이트(X-White)’라는 평을 받고 있다.
 
장승조, 이충주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느낌의 엑스-블랙(X-Black)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장승조 배우가 미성의 고음과 특유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면 이충주 배우는 남성미 넘치는 저음을 자랑하며 무게감을 더한 엑스-블랙(X-Black)을 표현했다. 오는 23일 첫 공연을 앞둔 박영수 배우는 초연의 엑스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엑스-블랙(X-Black)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존 파우스트는 성공과 쾌락이라는 욕망에 유혹당하는 보편적 인간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송용진 배우는 초연보다 깊어진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더하고, 송용진만의 록 스피릿이 더해져 보다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정욱진 배우는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해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그레첸 역의 리사, 이하나, 이예은 배우는 ‘배우의 재발견’이라 해도 좋을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그레첸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그레첸의 역할이 파우스트가 어둠에 가까워질수록 고통받는 선한 영혼을 상징하는 만큼 세 배우는 연인의 배신과 타락을 지켜보면서 그에게 집착하고 결국은 미쳐버리는 광기 어린 감정을 폭발적으로 드러낸다.
 
오는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공연정보]
공연명: 뮤지컬 ‘더 데빌’
극작/연출/작사: 이지나
작곡/작사: Woody Pak, 이지혜
공연기간: 2017년 2월 14일 ~ 4월 30일
공연장소: 드림아트센터 1관 에비스타운
출연진: 임병근, 고훈정, 조형균, 장승조, 박영수, 이충주, 송용진, 정욱진, 리사, 이하나, 이예은
관람료: R석 6만 6천원, S석 4만 4천원
 
(뉴스컬처=허다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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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다민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
heo@newsculture.tv
 
2017/02/21 [11:29]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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