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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 인터뷰②] 장승조 “복귀라는 거창한 말보다 관객께 늘 반가운 배우이길…”
약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X-Black 역 맡아
 
양승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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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더 데빌(연출 이지나)'에서 X-블랙 역을 맡은 배우 장승조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2014년 12월과 2017년 2월 사이, 공백이 있었다. 2005년 데뷔 이후 무대를 떠난 적 없던 그는 지난 2년 동안 ‘신의 퀴즈’부터 ‘내 사위의 여자’까지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의 시간을 보냈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뮤지컬 ‘더 데빌(연출 이지나)’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설 준비에 한창인 배우 장승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장 먼저 장승조는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언제쯤 다시 할 수 있을까, 되돌아올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연습과정이 즐겁기만 하다. 예전에는 익숙하기만 했던 것들이 이제는 반가움으로 다가와서 더 재밌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뮤지컬 ‘구텐버그’ 이후 첫 작품인데 ‘복귀’라는 거창한 말보다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네, 너무 반갑다, 어떻게 변했을까’라는 궁금증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 데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장승조는 “2014년 초연 당시 좋은 배우와 창작진이 선보인 뮤지컬이고, 그 작품이 다시 공연된다는 것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믿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무대를 떠나 쌓은 경험들을 다시 무대 작업에 적용해보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어떻게든 잘해보자’라는 생각이 컸다면, 지금은 ‘즐기면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좋은 것들이 나온다’라는 마음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뮤지컬 '더 데빌(연출 이지나)'에서 'X-블랙' 역을 맡은 배우 장승조의 캐릭터 포스터.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아 읽고 ‘이건 뭐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라는 물음표가 먼저 생겼을 만큼 첫인상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뉴스컬처)     © 사진=클립서비스

‘더 데빌’은 201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에서도 극과 극으로 평이 나뉜 문제작이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은 낯설고 난해하다는 평을 받았다. 장승조 역시 처음 대본을 받아 읽고 ‘이건 뭐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라는 물음표가 먼저 생겼을 만큼 첫인상이 쉽지 않았음을 떠올렸다.
 
분명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하는 다른 뮤지컬과 달리, 이 작품은 음악과 이미지적 측면으로 흘러가는 면이 강했다. 그는 “무대에서 드러나는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조명 등 다양한 요소들이 순간순간 관객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가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극 중 그가 맡은 역할은 ‘존 파우스트’라는 인간을 악(惡)의 방향으로 몰아가는 ‘엑스-블랙(X-Black)’이다. 초연 당시 X 역을 맡은 한 명의 배우가 선과 악을 모두 표현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엑스 화이트’와 ‘엑스-블랙’으로 나뉜 두 개의 캐릭터를 두 명의 배우가 각각 연기한다. 때문에 기존 3인극이었던 작품이 4인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 지점이다.
 
“한 캐릭터가 두 개로 바뀌면서 새로운 음악도 만들어졌고, 음악 역시 각 캐릭터의 색깔에 맞게 변화하고 달라졌어요. 표현이 달라지면서 또 다른 표현이 생기는 작용, 반작용으로 인해서 이번 ‘더 데빌’은 더 다채로워질 거라고 생각해요.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굉장히 긍정적인 편인데, ‘더 데빌’의 가장 큰 장점이 도전인 것 같아요.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저희가 하는 이런 새로운 시도들을 관객들도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해요.”
 
특히 그는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선을 상징하는 화이트와 악을 상징하는 블랙은 결국 한 동전의 앞뒷면”이라며 “동전을 굴렸을 때 하나의 구의 모양이 되어 돌아가는 것처럼 떼어놓을 수 없는 한 몸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듯 하다. 관객들께서도 이 공연을 볼 때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것인가, 과연 누가 악하고 선한 것이냐’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수 겸 배우 린아와 지난 2014년 부부의 연을 맺은 장승조는 아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쑥쓰러운 듯 웃으며 "지연(린아 본명)이가 나오는 뮤지컬은 웬만하면 꼭 챙겨보려고 한다"며 "같은 직업이다 보니 서로 의지하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크다"고 이야기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2017년의 시작점에서 다시 무대에 서게 된 장승조는 올해 계획에 대해 “매체와 공연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다양하게 연기활동을 해서 배우로서 최대한 성장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매체와 공연 모두에서 ‘윈윈(win-win)’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일단은 개막을 앞둔 ‘더 데빌’ 무대를 정말 잘해내고 싶어요. 무대 위의 제가 아주 반갑게 느껴지는 작품이 되었으면 해요. 어느 공연이든 마찬가지이지만 열정을 다해 공연을 만들고 있으니 극장에 오셔서 즐겨주시고, 작품에 대한 평도 단 것이든 쓴 것이든 다양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뮤지컬이 아니라 관객들의 머릿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더 데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장승조(장현덕)
직업: 뮤지컬배우
생년월일: 1981년 12월 13일
학력: 상명대학교 영화학 학사
데뷔: 2005년 뮤지컬 ‘청혼’
출연작: 뮤지컬 ‘더 데빌’, ‘블러드 브라더스’, ‘트레이스 유’, ‘구텐버그’, ‘셜록홈즈’, ‘블랙메리포핀스’, ‘쓰릴 미’, ‘늑대의 유혹’, ‘이순신’, ‘청 이야기’, ‘색즉시공’,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화장을 고치고’, ‘미스 사이공’ 외/ 연극 ‘나쁜자석’, ‘모범생들’, ‘퍼즐’ 外.
 
(뉴스컬처=양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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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희 기자
뉴스컬처/공연문화팀장
yang@newsculture.tv
 
2017/02/08 [10:0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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