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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10월에 찾아오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초현실 주제로 19개 작품 무대 올린다
 
정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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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정아영 기자)
매년 가을, 국내외 우수 공연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가 본격적인 개최를 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오늘(9월 5일) 오후 2시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가졌습니다. 2001년 시작된 ‘SPAF’는 그간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관객의 신뢰를 쌓아왔고, 해외 작품들을 만나는 중요한 창구가 돼왔는데요.
 
올해 ‘SPAF’의 주제는 바로 ‘초현실 vs. 리얼리티’입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공연예술센터 이재승 문화사업부장에 따르면 “이번 ‘SPAF’는 해외의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부조리극과 표현주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한편, 실존적 이슈를 갖고 작가주의의 길을 걷고 있는 국내 예술가들을 조화롭게 조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는 10월, 7개국 21개 단체, 19개 작품을 소개할 2013년 ‘SPAF’를 지금부터 만나보시겠습니다.

초현실 vs. 리얼리티? 겁먹지 마세요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승 문화사업부장 모습.(뉴스컬처)     © 정아영 기자
 
‘SPAF’는 국내외 작품들을 소개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올해도 역시 9편의 해외 초청작과 10편의 국내 초청작이 함께하는데요. 국내와 해외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대됩니다. 그런데 혹 ‘초현실 vs. 리얼리티’라는 거창한 주제 때문에 망설이고 계신가요? 어려운 주제 때문에 지레 겁먹어 주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재승 문화사업부장은 “이번 ‘SPAF’는 일반 관객층을 확장하고자 기획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SPAF’의 주 관객은 공연예술 전공 관련된 분”이라며 “실제 작년에는 안티 힐링(Anti-Heeling) 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관객층을 넓히고자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관객에게 검증받았던 작품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한다”고 합니다.

‘로튼 애플’, 옛 서울역에서 대학로 소극장으로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차진엽 안무가 모습.(뉴스컬처)     © 정아영 기자

국내 무대에서 이미 춤 잘 추고 지적 호기심이 많은 젊은 무용인으로 주목받는 차진엽 안무가의 ‘로튼 애플’이 문화역서울284에서 대학로 소극장 무대로 옮겨옵니다. ‘로튼 애플’은 작년 11월 구 서울역에서 소개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무대 위에 올라 변신을 꾀합니다. 차진엽 안무가 역시 작년에 비해 공간적인 부분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는데요. 그는 “지난번 관람했던 관객이 다시 온다면 이 점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지하와 2층 발코니 공간 등 다양한 장소를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작년과는 달리 조명, 무대 등에 많은 신경이 쓰일 거라 쉽게 예상할 수 있는데요. 차 안무가는 “작년 무대는 오래된 공간이 주는 느낌이 강렬해 특별히 다른 조명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번엔 극장 공간으로 들어오기에 조명, 무대, 세트, 의상 등을 새롭게 제작하고 있다. 1층 씨어터 카페와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소극장 앞 로비공간까지도 채울 예정이다”고 말을 전했습니다. 같은 공연 다른 무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하루빨리 만나고 싶네요.

포스터 마저 초현실주의적?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메인 포스터.     © 뉴스컬처DB

한국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사진작가 황규태의 작품 ‘피노키오’를 사용해 귀엽고 사랑스러운 2013 ‘SPAF’ 메인 이미지가 완성됐습니다. 버려진 인형에게 커다란 서양 소녀의 눈을 이식해 “피노키오, 너는 진짜 소년이란다”고 명명한 작가의 정서가 초현실주의적 이미지 속에 녹아있는 듯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이재승 문화사업부장은 축제의 외향을 넓히기 위해 앞으로도 인근예술장르와 콜라보레이션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내년 ‘SPAF’의 메인 이미지는 어떤 작가의 어느 작품이 선정될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드디어 ‘SPAF’ 입성!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현탁 연출가 모습.(뉴스컬처)     © 정아영 기자

이번 축제에 참가한 연출가 중에는 ‘SPAF’에 4번이나 문을 두드려 입성하게 된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연극 ‘메디아 온 미디어’를 만든 김현탁 연출가입니다. 그는 “4번 노크 끝에 드디어, 마침내 이 자리에 섰다”며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덧붙여 그는 “메디아에 관한 공연이 참 많이 됐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론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연 횟수에 비해 잘 다듬어지지 않았기에 이번 공연으로 질을 높여보고자 한다”고 당찬 발언을 했습니다. 도전하고 또 도전해 드디어 참여하게 된 그의 무대, 무척 기대됩니다.

잠깐만요~ 작품 ‘주안점’ 듣고 가실게요~
  
▲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오선명 무용 PD, 윤푸름, 차진엽, 이혜경 안무가, 박계배 이사장, 김현탁, 김민정 연출가 모습.(왼쪽부터)(뉴스컬처)     © 정아영 기자

오늘 현장에는 ‘메디아 온 미디어’의 김현탁 연출, ‘인생’의 김민정 연출, ‘꼭두질’의 이혜경 안무가, ‘로튼 애플’의 차진엽 안무가, ‘존재의 전이’의 윤푸름 안무가가 자리했는데요. 자신의 작품 주안점이 무엇이고 만드는 과정 중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등의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김현탁 연출은 메디아의 비극을 무대에 올릴 때 생기는 공허함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를 무척 걱정했다고 해요. 그는 “미디어란 얘길 하는 연극인데 ‘미디어’를 쓰고 싶지 않아 배우들이 모든 걸 연기로 표현했다.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민정 연출은 이 시대 연극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서사를 넘어선 공연성을 극대화 시키는 연출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빛, 소리, 이미지 등 다층다원적 실험을 통해 암울하고 어두운 역사적 무게를 극복하는 순간을 발견해내고자 노력했다”고 연출 주안점을 말했습니다.
 
이혜경 안무가 작품은 고전 심청전의 스토리 라인을 주도하는 인물을 천사와 악마로 가정하였어요. 그는 자신의 작품을 “사람들 머릿속 천사와 악마라는 존재를 해체하고 분석하여 구체화한 공연”이라 소개했습니다.
 
차진엽 안무가는 수동적인 관람자들을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작품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강요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작품 안에 들어와 경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것”이라 포부를 밝혔습니다.
 
윤푸름 안무가는 현대무용이 마치 젊은 사람들만의 축제인 듯 흘러가는 현 모습이 낯설어져 무용수 캐스팅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어떻게 자연스레 공연으로 담을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 모습이 어떻게 작품에 담겼을지 궁금해집니다.
 
***
 
올해는 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프랑스 파리 ‘뗴아트르 드 라 빌’과 파리가을축제의 예술감독 엠마뉴엘 드마르씨-모타, 미국 뉴욕 ‘빌더스 어쏘씨에이션’의 연출가 겸 예술감독 마리안 윔즈를 초빙하여 오는 10월 4일, 5일 양일간 대학로에서 공연예술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해요. 다양한 시도로 관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는 ‘SPAF’, 올해도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감히 예상해봅니다. 
 
 
[축제정보]
축제명: 2013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축제기간: 2013년 10월 2일 ~ 10월 26일
축제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감성을전하는문화신문=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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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영 기자
(주)콘팩/뉴스컬처
movie@newsculture.tv
 
2013/09/05 [23:3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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