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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②] '더데빌' 장지후 "희망과 욕망은 종이 한장 차이"
2019년 3월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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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에서 존 역을 맡은 배우 장지후의 인터뷰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NC인터뷰①] '더데빌' 장지후 "드라마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에서 이어집니다.
 

-존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장지후는 어떤 선택을 할까?
 
저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요. 인간이 가진 희망이란게 있잖아요. 희망과 욕망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말만 바꾸면 돼요. ‘나는 지금의 가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와 ‘나는 이 가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이게 한 끗 차인 것 같아요.
 
엑스의 제안이 왔을 때 그건 내 욕망이 아니고 희망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인간은 그걸 구분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인간은 나약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선택에 관한 이야기죠. 한순간의 선택이잖아요. 사인을 하면서 변해가는 존의 마음과 가치가 달라지니까요.
 
 
-‘더데빌’의 노래는 어떤가.
 
노래도 힘들었어요.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고 계속 부르고 하다 보니까 부를 수 있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해온 록 뮤지컬이 많이 도움이 됐죠. 사실 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발라드 좋아하고요(웃음).
 
타락천사나 더데빌이나 이런 작품을 겪으면서 록도 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두드리고 소리 지르고 강한 느낌인데 그 안에 또 감성이 있거든요. 접해보고 들어보고, 경험해보고 나니까 그 안에 서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걸 느꼈어요, 사람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 되듯이(웃음).
 
 
-가장 좋아하는 넘버가 있다면?
 
저는 블랙 엑스의 엑스(X)요. 저도 약간 사람이 악에 가까운지(웃음). 왜 자꾸 블랙 엑스가 하는 대사와 가사에 좀 더 공감이 가요. 악은 ‘내가 악이다’ 하고 나오지 않거든요. 현실로 다가와요,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죠. 그래서 더 끌려요. ‘무엇인가~’ 이 부분이 너무 좋아요.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에서 존 역을 맡은 배우 장지후의 인터뷰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엑스’를 했어도 잘 어울렸을 것 같다.
 
오디션 결과와 연출님의 판단, 제작진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죠. 하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꼭 엑스 블랙을 해보고 싶어요. 나만의 블랙 엑스를 만들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화이트도 좋은데 개인적으론 블랙이 더 좋아요. 화이트 엑스가 공감되기 힘든 이유는 우리가 신의 의중을 간파하기 쉽지 않잖아요. 화이트의 연기를 보면 인간으로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나중에야 알게 되니까요.
 
 
-작품에 대해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저는 더데빌이라는 작품이 가진 특징, 장점을 말하고 싶은데 뭐가 있냐면 ‘어떤 게 정답이다’라고 단정 짓지 않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블랙 엑스가 잘익은 빨간 사과를 하나 들고나오죠. 그날 출연하는 배우들의 사인이 담겨 있어요. 그걸 객석에 내밀거든요. 그걸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손을 들고 소리를 지르기도 해요. 저도 갖고 싶고(웃음).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도 선택이거든요. 철저히 연출적인 부분이에요. 그레첸이 사과를 먹었던 장면, 엑스가 강제로 먹이긴 하지만 그 사과를 내미는 거거든요. 이 작품은 결론을 내리는 작품이 아니에요. 그 또한 너의 선택이다. 관객의 생각, 해석을 존중하고 선택을 존중하는 작품입니다.
 
 
-관객분들께 한마디
 
먼저, 공연장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연기하는 배우들을 애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선택에 관한 이야기 더데빌을 보기로 ‘선택’한 걸 정말 잘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살면서 언제나 빛을 선택할 수 없잖아요. 빛만 향해 걸어갈 수 없단 말이죠. 어떤 시련이 닥칠지 모르고. 내 선택이 어둠이었을지언정 그것도 나의 선택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둠을 선택하고 자기 자신을 나무라고 채찍질하고 후회하고 원망하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듯이 그런 선택 자체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선택은 언제나 옳습니다. 응원해요.
 
 

[프로필]

이름: 장지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8년 6월 28일

학력: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학사

출연작: 뮤지컬 ‘꽃보다 남자’, ‘마마, 돈 크라이’, ‘노트르담 드 파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더데빌’ 외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yhj@akenter.co.kr
 
2018/12/03 [11:16]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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