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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①] '더데빌' 장지후 "드라마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선택의 갈림길에 선 존 파우스트 役
 
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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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에서 존 역을 맡은 배우 장지후의 인터뷰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 윤현지 기자] 큰 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대학로에서 바삐 움직이는 배우중 한 명. 어느 순간에는 끝 없는 삶을 살아가는 뱀파이어 백작이었다가, 파리를 떠도는 집시들의 지도자이기도 했다가, 예술가를 수호하는 천사였다가, 이번에는 월 스트리트의 주식 브로커로 변신했다. 
 

뮤지컬 ‘더데빌’은 인간의 선택에 의한 결말이라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로 큰 이슈를 모았던 작품인 만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 장지후는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즘 바쁜 일정을 보낼 것 같다.

죽기야 하겠어요. 전혀 힘들지 않은데 아예 안 힘들지는 않아요. 일이 많으니까 힘들기도 한데 그걸 다 잊을 만큼 행복해서 괜찮아요. 무대 위에서 어떤 인물을 살아볼 수 있는 것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도 아직은 괜찮고요(웃음).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지.

다들 저마다의 개성이 강하고 추구하는 바가 굉장히 명료해서 너무 좋아요. 허투루 이 작품을 대하는 사람이 없어요. 고민하려고 하고 얘기하려고 하는 모습이 저에게 모범이 되고, 자극도 돼서 좋은 시너지가 됩니다. 
 
 
-차지연 배우와의 인터뷰에서 칭찬을 많이 들었다.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됐는데 어떤가.

그러게요,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더라고요.(웃음) 깜짝 놀랐어요. 차지연이란 배우가 연기해내는 블엑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거든요. 정말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어요. 어떻게 표현해낼까 했는데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그 사람이 가진 기운이 있는데 무대 위에선 그걸 폭발시키니까 정말 멋졌죠. 남자가 봐도 정말 멋있었어요.
 

 
▲ 뮤지컬 ‘더데빌’(연출 이지나)에서 존 역을 맡은 배우 장지후의 인터뷰가 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에서 이루어졌다.     ©윤현지 기자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어땠나?

혼란스러웠어요. 보통 극을 접할 때 이 극에서 이야기하고자 함은 무엇인가, 주제를 도출해내기 위해서 어떤 드라마가 흘러가는가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게 보편적이잖아요. 드라마 라인이 있고, 거기서 벌어지는 사건 이런 게 있는 건데 이 작품은 그런 드라마가 강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존 파우스트, 그레첸이라는 인물이 드라마를 가지고 가긴 하지만 쉽지 않죠. 예를 들면, 제가 여기서 저기까지 가려면 저기 내가 가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해요. 코트나, 레몬티(책상 위에 레몬티가 있었다.)가 있으면 그걸 가지러 가는 게 이유가 되는 거죠.

 

하지만 이 작품은 완벽하게 드라마 구성을 갖추기엔 무리가 있어요. 왜냐하면 쇼 적인 부분이 더 크기 때문이에요. 그러다보니까 내가 저기까지 가는데 이유가 없더라도 저는 저기에 가 있어야하는 상황이 있더라구요. 그걸 받아들이는데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연기를 하려면 납득해야 하지 않나? 어떻게 작품을 이해하게 됐는지?

무대도 연극적이지 않잖아요. 바닥, LED, 스탠딩 마이크, 조명, 노출된 밴드 등. 연출님이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에게 말해주신 게 ‘이건 쇼에 가깝다’라는 거에요. 그림에서 상상해낼 수 있는 드라마를 일일이 설명하고, 손으로 짚어주지 않고 관객분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예요.
 
거기서 동의가 됐죠.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림이나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더데빌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게 불친절한 더데빌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도 많다고 생각해요. 


 
-연출의 디렉션은?
 
‘무대 위에서 충분히 고뇌했으면 좋겠다. 우린 언제나 갈등하고 고민하니까.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선과 악을 구분해 낼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그런 인간이 하는 고민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타당해야 하고 공감을 얻어내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존이 하는 고민은 우리 모두의 고민이고, 존이 겪고 있는 경험들은 크게 작게, 조금 다르게, 인간들에게 모두 해당하는 사항이다. 그래서 존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NC인터뷰②] '더데빌' 장지후 "희망과 욕망은 종이 한장 차이" 로 이어집니다.
 

[프로필]

이름: 장지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8년 6월 28일

학력: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학사

출연작: 뮤지컬 ‘꽃보다 남자’, ‘마마, 돈 크라이’, ‘노트르담 드 파리’,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더데빌’ 외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현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yhj@akenter.co.kr
 
2018/12/03 [11:15]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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