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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①]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정원준 "무대 위 복싱. 진짜로 보여드릴게요"
정원준이 말하는 재생불량소년
 
서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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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원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뉴스컬처에서 새롭게 인터뷰 코너 '서정준의 원픽'을 진행합니다. 무대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배우들부터 미래의 예비스타까지 서정준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을 알아보는 인터뷰입니다.
 
[서정준의 원픽]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정원준을 만나다.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은 제작자인 강승구 피디가 실제로 겪은 일이 녹아있는 이야기다. 혈액암의 일종인 '재생불량성 빈혈'(골수와 혈구조성 조직에 이상이 생겨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구세포의 생산이 저하되는 병)을 겪으며 무균실에서 생활했던 몇 개월 동안 겪은 이야기가 작품에 반영됐다. 권투선수지만, 피가 나면 안 되는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린 주인공 '반석'이 무균실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백혈병 환자 '성균'에게 복싱을 가르쳐주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지난 29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에서 '승민' 역을 맡은 배우 정원준과 만났다. 사격을 하다 배우로 전향한 이색적인 과거, 첫 인터뷰에도 긴장 없이 차분한 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재치있는 이야기를 내뱉거나, 혹은 기자의 질문에 경청하는 느낌이 자연스레 배는 등, 명확한듯, 명확하지 않은 그의 태도는 무엇도 아니지만 무엇도 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정원준의 등장, 대학로에 또 다시 새로운 색깔이 더해지는 순간이 아닐까.
 
▲ 배우 정원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28살 양재동에 사는 배우 정원준입니다. 재생불량소년이 데뷔작이고요. 이전에는 학교를 다니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고 함께하게 됐어요."
 
 - 이번에 데뷔하는 진짜 신인이라서 아직 아무런 정보가 없어요. 한 번 정원준이 누구인지 알아볼까요.
 
"저는 중앙대 연극학과 뮤지컬전공을 휴학 중입니다. 원래는 노래를 좋아해요.부르는 것도 좋아하고 듣는 것도요. 그래서 실용음악과로 준비를 하다 친구의 조언으로 뮤지컬 쪽에 오게 됐어요. 여기 와보니 노래도 좋지만 연기에 빠지게 됐죠. '달콤한 인생'이란 영화를 보면서 거울보고 혼자 따라한 적은 있지만(웃음) 연기에 대해 아무 생각 없었는데 막상 연기를 시작해보니 '내가 이걸 가지고 평생 하고 싶겠구나' 그런 재미를 느꼈거든요. 노래와 연기를 같이하는 뮤지컬이란 장르가 제게도 잘 맞는 것 같고요. 지금 작업도 무척 즐거워요. 학교 다닐 때도 재밌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휴학을 하며 앞으로 연기를 계속해야 하는가.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저에 대한 여러가지를 고민했죠. 노래를 좋아하는 것도 맞는데 연기를 계속하는 게 맞을까 하고요. 여러 고민을 했는데 결론은 내가 지금 재밌게 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인 연기를 계속 도전해봐야겠다고 결심을 굳혔죠. 최종적으로는 여러가지 매체나 장르를 도전하고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배우 정원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자기가 직접 말하긴 어렵겠지만, 어떤 성격이라고 생각하나요? 혹은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라거나.
 
"섬세하고 차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저희 어머니를 닮아서 감성적인 면이 크거든요. 영화 같은 걸 보면서도 금방 빠져들고 눈물도 많죠. 친구들에게 '징그럽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웃음)."
 
 - 뮤지컬로 데뷔하니 특기는 노래와 연기일 텐데, 취미는 뭐가 있을까요?
 
"노래 듣는 거에요. 이어폰을 늘 끼고 다니는데 어떨때는 지친다 싶으면 버스를 타고 버스 속의 소리를 가만히 듣곤 해요. 가수 윤종신씨가 '버스를 타고 창 밖을 보면 한 편의 영화 같다'는 이야기를 한적 있는데 그 이야기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어릴 적엔 축구게임을 좀 했었어요(웃음). 딱히 뭘 많이 하는 편은 없네요. 스포츠를 보는 것도 좋아해요. 찾아보거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예를 들면 축구에서 하나의 팀이 패스웍을 통해 골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짜릿해요."
 
 - 보는 것 말고 직접 하진 않는 편인가요?
 
"사실 고등학교까진 사격을 했어요. 대학도 그걸로 갔다가 잘 안맞아서 그만뒀지만요. 그런데 사격과 꼭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게 운동신경이 없다는 걸 느꼈죠(웃음). 아, 최근에는 여행가는 걸 좋아해요. 여행을 가면 갈수록 더 가고 싶어져요. 어떤 일정이 생기면 아 이거 끝나면 돈 모아서 여행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요. 저번에는 혼자 일본여행을 갔는데 처음엔 좀 외로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계속 저를 보고 일본을 보게 되면서 생각이 깊어지는 거에요. 비슷한 도시여도 타지만의 분위기?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 배우 정원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어떤 작품인지 설명해주세요.
 
"재생불량성 빈혈에 걸린 '반석'이 같은 무균실의 환자인 '성균'을 통해 병을 이겨내게 되는 이야기에요. 그 과정에서 '반석'의 과거회상이 있어요. 자신이 복싱 시합 도중 사고로 죽이게 된 친구 '승민'이 트라우마로 등장하죠. 그리고 그걸 이겨내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에요."
 
 - 승민 역할을 맡았어요. 승민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복싱을 정말 사랑하는 아이고요. 복싱 없이 못 사는 친구에요. 금수저의 열혈복서(웃음). 삶에 대한 자기 존재의미를 찾기 위해 복싱을 했다고 생각해요. 재미없는 삶, 뻔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서요. 반석을 통해 자신에게 없던 재능을 발견했고, 그래서 함께 복싱을 하게 돼요."
 
 - 승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려 노력했는지 궁금하네요. 반석의 트라우마, 극 속의 인물. 두 가지의 모습을 지니고 있잖아요.
 
"그렇죠. 처음에는 반석이가 저 때문에 힘들어해요. 저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고 저는 거기에서 등장하죠. 이후 회상에서는 승민이라는 한 명의 캐릭터로서 관객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두 가지를 좀 더 확실하게 구분하려고 하고 있어요. 트라우마일 땐 좀 더 강한 느낌으로 간다면 뒤에서는 복싱을 사랑하는 승민의 모습을 보여주려고요. 그래서 복싱을 잘해야 합니다(웃음)."
 
 - 다들 운동량도 많고 복싱 연습도 엄청 열심히 한다고 들었어요.
 
"처음에 뭘하면 좀 어색해하다 금방 적응하는 스타일이에요. 처음부터 잘한다기보단 노력해서 적응점을 찾아가죠. 복싱도 처음에는 '지금 여기서 몸을 이렇게 하고 원투를 이렇게'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나서 몸이 움직였는데 지금은 복싱을 잘해야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젠 좀 자세가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 배우 정원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복싱. 관객들이 기대해도 좋을까요? 특히 승민이 복싱에서 중요한 역할 같네요.
 
"승민이는 대사가 많지 않고 노래나 분위기, 복싱 장면을 많이 보여주거든요. 반석과 승민이 극 후반에 무대 위에서 시합을 가지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관객분들에게 복싱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그 장면의 합을 열심히 짜고 있어요. 최대한 멋있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 관객들이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을 왜 보러 와야 하는지 매력 포인트.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정말 열연하는, 많은 것을 쏟아내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저희가 무대 위에서 땀흘리는 걸 보며 분명 관객들께서도 뭔가 해소되시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중요한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이걸 정말 진짜로 죽을듯이 하지 않으면 관객들이 이걸 보시는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죠. 저희가 정말 땀을 쭉쭉 흘려야 할 것 같아요."
 
[NC인터뷰②]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정원준 "캐릭터를 떠도는 '여행가' 될래요"로 이어집니다.


[프로필]
이름: 정원준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91년 9월 24일
출연작: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8/11/30 [10:5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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