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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인터뷰①] '광화문연가' 정욱진 "주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행복한 작품"
정욱진이 말하는 '광화문연가'
 
서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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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욱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속 목도리는 배우 이찬동이 선물한 것.     © 서정준 기자
 
*뉴스컬처에서 새롭게 인터뷰 코너 '서정준의 원픽'을 진행합니다. 무대에서 관객을 웃고 울리는 배우들부터 미래의 예비스타까지 서정준 객원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을 알아보는 인터뷰입니다.
 
[서정준의 원픽] '광화문연가'에 푹 빠진 정욱진을 만나다.

 
배우 정욱진이 '젊은 명우' 역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광화문연가', '붉은 노을', '옛사랑' 등 중장년층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로 이뤄진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에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메우는 대히트를 기록, 빠른 재연을 이뤘다.
 
2019년 1월 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정욱진이 맡은 '젊은 명우'는 중년 명우의 회상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명우의 기억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는 역할이다. 군대를 간다며 여자친구에게 첫날밤을 애원하거나, 시위를 진압하는 전경들에게 수아를 지키지 못했던 부끄러운 모습에 울며 슬퍼하는 '젊은 명우'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가졌던 보편적 특징(부정적인 면을 포함한)을 압축한 캐릭터기도 하다.
 
배우 정욱진은 젊은 나이에도 대극장과 소극장, 조연과 주연을 두루 거치며 맹활약해왔다. 이번 '젊은 명우'를 통해서는 절제된 역할을 보여주며 또 한 번 성장했다. 약 1년만에 다시 만난 그는 여전히 'TMI' 같으면서도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 배우 정욱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11월 11일에 7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배우 정욱진입니다."
 
 - 7주년 축하합니다. 근황을 들어볼까요? 특별한 7주년을 함께하는 작품이 있죠.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맡아서 공연하고 있어요. 사실 제가 5년 전에 '광화문연가2'라고 중극장 버전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한 적이 있거든요. 덕분에 이영훈 작곡가님, 이문세씨의 노래를 알게 됐고 노래에 빠져 많이 들었어요. 그땐 앙상블이었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비중있는 '젊은 명우' 역을 맡게 돼서 의미가 있죠. 공연한지 2주 정도 됐는데 극장 오는 길이 여전히 설레고, 퇴근할 때도 행복해요. 설렘과 행복이 함께하는 공연이에요. 최근에는 제가 티켓을 사서 친척분도 모시고, 차를 샀던 딜러분께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초대해드렸어요(웃음). 지금까지 해온 모든 공연들이 다들 소중하고 즐거웠지만, '광화문연가'는 주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공연이에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노래를 듣고, 부르고 있어서 행복해요."
 
 - 사실 '광화문연가'의 노래들이 저희 세대 음악은 아니지만, 누구나 한 번쯤 듣고 빠지는 시기가 있는 노래죠.
 
"이번에는 30곡 정도가 나와요. '소녀', '옛사랑', '광화문연가'처럼 알려진 노래도 많지만, '회전목마'나 '해바라기' 같은 노래는 처음 들어봤는데, 정말 좋아요. 연습하고 익혀보니 정말 좋은 노래가 많더라고요. 사실 '휘파람'이라는 곡과 '기억의 초상'이란 노래가 젊은 명우의 솔로곡으로 있었는데 2막이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있어 수정하게 됐어요."
 
▲ 배우 정욱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젊은 명우'에겐 아쉽지만, 이번 재연에서 타이트하게 2막을 끌고가는 게 더 재밌어보여요. 지난해가 '반전드라마' 같은 이야기였다면 올해에는 좀 더 명우의 감정에 집중됐어요.
 
"주크박스 뮤지컬 중에 잘만든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노래도 나름 잘 붙었고요. 제가 객석에서 가습마스크를 끼고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관객으로서 보는데 막판에 눈물이 나는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덕분에 가습효과가 다시 살아났죠(웃음)."
 
 - '젊은 명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요. 비중있는 역할이면서 '중년 명우'의 아바타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요.
 
"연출님, 작가님과 처음에 이야기할 땐 이 작품이 사실 대극장 뮤지컬 스타일의 자극적이고 웅장한 음악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젊은 명우'와 '젊은 수아'가 극의 에너지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희들은 '중년 명우'의 기억 속 사람인 거잖아요. 재연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다소 비현실적이거나 과장된 연기를 하는 것처럼 하길 원하셨어요. 연기를 너무 잘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덕분에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는데 연습을 거듭해서 진심을 담으면서도 너무 잘하지 않은 연기를 하고 있어요(웃음)."
 
▲ 배우 정욱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그 부분이 어려운 점 같아요. 중년 명우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만들어진 인물인데 생명력을 가져야 하니까요. 같은 역할과 연기를 반복하는 오픈런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그런 상황에서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경우를 호소하곤 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저도 많이 부딪혔어요. 뭔가 발산하고, 움직이고 싶어하는 성향의 배우거든요. 덕분에 '웃기려고 하지 마라'는 디렉션을 많이 받았죠(웃음). 전체적인 흐름에 안 맞았거든요."
 
 - 뮤지컬 7년 후배(웃음)인 이찬동 배우와의 만남이 궁금해요.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이 궁금하네요.
 
"사실 첫 뮤지컬이지만 연습생 기간도 있고 오랫동안 음악을 한 친구잖아요. 저희는 첫 만남이 재밌었어요. 제가 단막극을 찍었는데요. 마지막 촬영날이 '광화문연가' 첫 상견례 날이었어요. 그런데 상견례 자리에 가보니 누가봐도 적응을 못하고 있는 사람이 한 명 서있는 거에요(웃음). 저도 드라마 촬영이 처음이라 몇 시간 전의 나를 보는 기분인 거에요. 그래서 뭔가 동지애가 생겨서 금방 번호 주고받고 친해졌죠. 덕분에 '젊은 명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극에서 '젊은 명우'가 '광화문연가' 노래를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 이것도 저희가 몇 가지 버전을 만들어서 연출님께 보여드리고 컨펌 받아서 지금의 장면이 나왔죠. 또 찬동이와 제가 통하는 점이 저와 비슷하게 춤을 못 춰요(웃음). 참 순수한 친구에요. 제가 장난으로 '춤 잘춘다'고 칭찬했는데 정말 신이 나서 '믹스나인'에 나왔던 영상을 찾아서 보여주더라고요. 물론 저보단 잘춥니다(웃음). 누가 더 작곡가인 명우답게 춤을 못 추는가 관전 포인트에요."
 
▲ 배우 정욱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정준 기자

 - '광화문연가'를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을까요.
 
"주변 분들이 정말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공연의 메시지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거든요. 과거의 첫사랑, 추억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작품들이 많잖아요. 저희 작품은 먼 추억은 먼 추억대로 아름답지만, 현재 내 옆의 사람을 기억하는 것이 소중하다고 이야기해요. 수아도 좋지만, 시영이를 사랑하며 최후를 맞이하잖아요. 이런 좋은 메시지가 유명한 노래들로 이뤄져서 진입장벽이 낮죠. 일반 대중들에게도 뮤지컬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파급력이 있는 작품입니다."
 
[NC인터뷰②] '광화문연가' 정욱진 "지금이 좋아요. 설레고 행복해요"로 이어집니다.
  
  
[프로필]
이름: 정욱진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9년 2월 7일
출연작: 뮤지컬 '더 데빌', '광화문연가', '마마돈크라이', '아이 러브 유',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어쩌면 해피엔딩' 외 다수, 연극 '네버 더 시너', '지구를 지켜라', '슬루스', '선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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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12:11]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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