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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페스티벌②] 현시대, 소수자의 마음 들여다보다…연극 '사요가 말하길'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 이지수 작/연출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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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사요가 말하길'(연출 이지수) 공연장면 중 칸나 사요(신소현 분)가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문화나눔공존

[뉴스컬처 이지은 기자]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의 이지수 연출은 "모든 소수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연극 '사요가 말하길'(연출 이지수)은 일본을 배경으로 '수어싸이드 퍼포머' 칸나 사요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생명'이라는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생명의 존엄성은 물론 다수의 호응만이 아닌 앞서 언급한 소수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근본적인 자본이 조장하는 다수의 윤리에서 소수는 이미 그 자체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극의 시작은 다소 충격적이다. 칸나 사요는 스스로 목을 매고 자신의 숨을 잡아주는 의자를 스스로 버린다. 허나 한통의 전화 통화로 이는 수풀로 돌아가고 사실 이 모든 것 자체는 다 퍼포먼스였던 것. 
 
현대의 삶이 인간에게 미치는 여러 영향이 있듯이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칸나 사요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런 자극적인 일을 일 삶고 영상으로까지 촬영하는 걸까. 이유는 간단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열광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칸나 사요를 찾아온 중학생 호소카와 유우는 '고통스럽지 않은 자살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한다. 설상가상 사요의 친구 시라이시 하루카와 사요의 대학원 조교 타카네 아키나가 사요의 집을 찾고 타카네 아키나가는 사요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 연극 '사요가 말하길'(연출 이지수) 공연장면 중 칸나 사요(신소현 분).     © 사진=문화나눔공존

작품은 내가 곧 다수이자 소수이고 누구나 소수이자 다수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하는 것을 강조한다. 자살 방법을 물어보는 중학생도, 자신이 더 못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사요의 석사 논문 통과에 반발하는 조교 타카네 아키나가, 그리고 아이를 가지지 못해 이혼당한 사요의 친구 시라이시 하루카까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누구 하나 평탄치 못한 채 패배감이 있어 보이지만 극은 이들에게 주목하며 보는 관객에게도 살아가는 힘을 실어주곤 한다.

'사요가 말하길'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제3회 '단단페스티벌'에서 관객을 만났다. 페스티벌은 매년 가을마다 선보이는 단막극 축제다. 단 50분으로 진행되는 작품을 무대화하며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단막극을 통해 함께 단단해지자'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소극장 혜화당의 작은 프레임에서 이루어진 극은 오로지 주인공 사요의 집을 배경으로 한다. 적지 않은 배우가 함께하는 이야기는 사요의 영상 통화에서 빛을 발휘했다.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외면받는 차가운 현실에서 '사요가 말하길'이 이들을 감싸줬다고 기자는 감히 말해보는 바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 '사요가 말하길'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
작/연출: 이지수
조연출: 권세정
출연진: 신소현, 김시유, 조두리, 유주리, 홍윤희, 김수현, 신기섭, 김형균, 박현호, 전정욱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picfeel@asiae.co.kr
 
2018/11/15 [08:13]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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