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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현장X넷플릭스]좀비·사극·넷플릭스? '킹덤'이 싱가포르서 답했다(종합)
 
이이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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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에 참석한 '킹덤' 팀     © 사진=넷플릭스

[싱가포르=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현대물이 아닌 사극에 좀비라는 괴물을 투입했을 때의 쾌감이 배가되지 않을까. 한국의 귀신은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고민의 대상이다. 배고픔에서 탄생한 이웃이었다. 여기에 역사적, 시대적 특수성이 있고 한계가 있으리라 생각했다.”
 
‘킹덤’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감독, 배우들이 강력한 자신감으로 싱가포르를 달궜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9일 오전(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arina Bay Sands)에서 아시아 라인업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는 2016년 아시아 론칭 이후 최초의 멀티 타이틀 라인업 이벤트다.
 
넷플릭스는 190여 개국에 걸쳐 1억 3천700만 명의 유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해 약 13조 1355억 원의 총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4조 494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34%의 성장을 이뤘다.
 
이날 배우 주지훈 류승룡,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가 참석해 ‘킹덤’에 대해 이야기했다.
 
‘킹덤’은 조선의 왕세자가 의문의 역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잔혹한 진실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내년 1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영화를 세 편 찍는 것 같았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모르는 데 아는 척 접근하기보다는 알아가는 방식으로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김은희 작가는 “좀비를 역병으로 묘사하는데, 많은 설정을 했고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권력이 역병에 얼마나 작용했는지에 주안을 뒀다”고 집필 주안점을 말했다.
 
“처음 한 작업인 만큼 실수도 잦았다.”
 
이처럼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은 이처럼 인터넷 기반 플랫폼인 넷플리스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한 작업 소감을 밝혔다.
 
▲ 김은히 작가-김성훈 감독     © 사진=넷플릭스
 
김은희 작가는 2011년 ‘킹덤’을 집필했다. 약 7년 전에 탄생한 시나리오였다. 결국 넷플릭스를 통해 ‘킹덤’을 탄생시켰다.
 
“2010년 드라마 ‘싸인’ 끝나고 ‘킹덤’을 기획했다. 만화로 먼저 공개된 것은 작가님과 친분이 있었는데 ‘차라리 만화로 먼저 해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만화용으로 대본을 만들어서 드린 거다. 생각했던 기획이 반영된 정도의 느낌이었다.” (김은희)
 
‘킹덤’은 애초 8부작으로 기획됐지만 이후 2부가 줄어든 6부작으로 시즌1을 마쳤다. 이에 관해 김성훈 감독은 “여러 이유로 6부작으로 끝나는 것이 적정하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최초 공개된 ‘킹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펼치기에는 다소 높은 수위였다. 넷플릭스였기에 가능한 콘텐츠라는 인상을 줬다. 특히 잔인한 장면이 곳곳에 등장했다.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었다. 개연성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좀비에 대한 창작 과정은 TV를 통해서는 블러 처리가 된 것이었다.” (김은희)
 
“작품을 할 때 잔인함을 과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리얼리티에 필요한 장면이지만 애써 피하고 싶지 않았다. 전시하고 과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김성훈)
 
‘쓰리데이즈’. ‘씨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와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최초로 넷플릭스 플랫폼 작업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새로운 작업에 집중됐다.
 
“저희한테 형식적, 기술적 방법에 관해 요구한 부분이 달랐다. 처음이었다. 넷플릭스와 함께 한 분들이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준다기에 처음에는 안 믿었다. 그런데 해보니 정말 그랬다. 피드백도 계속 줬다. 책에 대한 피드백이랄지. 다른 문화권에서는 이렇게 받아들이는구나, 문화적 차이를 알았다.” (김성훈)
 
▲ (좌)주지훈(우)류승룡     © 사진=넷플릭스
 
기술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달랐을까.
 
“일반 영화 작업을 할 때는 2K를 사용한다. CG 작업할 때 일부만 4K로 작업한다. ‘킹덤’에는 CG가 2,3배 필요했다. 덕분에 창작자의 의도가 잘 전달된다고 생각했다. 일반 상점에서 무언가 티끌이 있으면 버리는 데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불량품을 버리는 작업이었다. 이전에는 ‘이 정도면 넘어가도 돼’라고 작업했었는데, 이번에는 책임감이 있었다. 창작자들은 창작에 집중했고 기술적인 체크는 끝까지 했다.” (김성훈)
 
“노트북을 보며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신기했다. 창작 과정도 좋았다. 대화가 잘 됐고 만족스러웠다.” (김은희)
 
배우들 역시 마이크를 들었다.
 
“원래 작업한 작가, 감독, 배우들과 만나서 다를 건 없었다. 현장에서 노랑머리 외국인들이 저희를 지키고 있는 게 아니었다. 다만 현장의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했다.” (주지훈)
 
“넷플릭스는 보안에 철저했다. 포스터도 안 보여주더라. 그런 점들이 달랐다. 포스터를 일주일 동안 촬영했는데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크다. 평소 도시락을 먹었는데, ‘킹덤’은 케이터링을 깔아줬다.” (류승룡)
 
‘킹덤’은 190개국에 27개 언어의 자막이 제공된다. 12개 언어로 더빙이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김성훈 감독은 “처음에 할 때 190개국 문화나 생각을 몰랐다. 결과적으로 글로벌하게 작업한다고 했지만 저희가 한 방식이 옳다고 했던 방식으로 가장 어울리는 것을 캐스팅하고 그러한 자세로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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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2018/11/09 [10:38]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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