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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놀람 그 자체, [노만]
영상과 몸짓의 혼연일체 통한 ‘노만 맥라렌’ 예찬
 
이가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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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초청작 [노만]의 공연장면     © 사진제공=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한 마디로, ‘놀랠 노’자다. [노만]의 무용수 ‘트로츠머’는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노만 맥라렌’의 작품에 자신의 몸짓을 녹여냄으로써 ‘노만 맥라렌’에 대한 예찬적 태도를 완성시켰다. 사실, 녹여냈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그저 ‘하나’가 됐다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빅터 필론’ 연출은 ‘트로츠머’를 고양이로 표현했다. 공연 후 예술가와의 대화에서 그는 “무대 위에서는 무용수가 영상을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순간에 점프해서 정확한 지점에 착지하는 모습이 마치 고양이 같다”고 설명했다. 즉, 자신의 몸이 ‘노만 맥라렌’의 작품을 기억할 때까지 수많은 연습과정을 거친 것이다.
 
무용수는 ‘노만 맥라렌’의 기록보관소의 문을 열고 그의 세계로 걸어 들어간다. 그의 작품들 속 캐릭터들과 만나고, 춤추고, 대화하는 것을 보면서 관객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노만 맥라렌’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공연 초반, ‘노만 맥라렌’을 회상하는 지인들의 음성이 들려온다. 그리고는 무용수 옆에 그들의 모습이 서서히 나타난다. 마치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때부터 과거와 현재, 실제와 가상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무용수가 ‘노만 맥라렌’의 작품들과 대화를 하고 교감을 나눌수록 영상과 몸짓의 하나됨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관객들은 ‘트로츠머’의 몸짓을 구체화되는 ‘노만 맥라렌’의 작품을 눈  앞에서 생생히 지켜볼 수 있다.
 
[노만]은 솔로 무용수의 무대이면서 동시에 듀엣 무대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는 영상도 하나의 등장인물로서 해석될 수 있기 때문. 영상이 무용에, 무용이 영상에 흡수되는 매 순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노만 맥라렌’은 그의 작품 ‘블링키티 블랭크(Blinkity Blank)’(1959)에서 움직임의 역동성을 실험하기 위해 필름 위에 직접 긁고 그리고 색칠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스크린으로 그의 작품이 상영되는 동안, 무용수는 역동적인 손짓으로 자신의 몸에 흠집을 내며 그의 작품을 표현해냈다.
 
한편, [노만]은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초청작으로 지난 26일, 27일 이틀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됐다. 전회 매진과 더불어 예술가와의 대화에서 많은 질문들이 쏟아질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혹시 관람기회를 놓쳤더라도 아쉬워말자. 오는 31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또 한 번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공연관람 후, “관객들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에 대해 의심을 품길 바란다”는 ‘빅터 필론’ 연출의 당부를 몸소 실천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어제(27일) 공연 후 예술가와의 대화에서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빅터 필론' 연출. 왼쪽부터 안무가 겸 무용수 '피터 트로츠머', 이날 진행을 맡은 나비아트센터 노소영 관장, '빅터 필론' 연출, 안무가 '테아 패터슨'    © 이가온 기자
 
[공연정보]
공연명: [노만]
연출/무대디자인: 미셸 르미유(Michel Lemieux), 빅터 필론(Victor Pilon)

안무: 피터 트로츠머(Peter Trosztmer), 테아 패터슨(Thea Patterson)
단체: 르미유.필론 4D art (lemieux.pilon 4D art)
공연일시: 2009.10.31
공연장소: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티켓가격: 전석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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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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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12:53]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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